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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tor의 AI 레퍼런스

낙동강자전거길 완주기(389km) 본문

[일상] Victor's Hobby/자전거(라이딩)

낙동강자전거길 완주기(389km)

Victor’s Reference Note 2026. 4. 21. 10:45

이번 라이딩은 정보를 전달하기 보단 그간 종주 중 느꼈던 나의 생각들과 느낌들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작은 회상]

자전거길은 산과 강, 들판과 논길을 따라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보니 벌레를 마주하는 일은 참 흔합니다. 그중에서도 유독 제 눈에 들어오던 건, 제 바퀴 앞을 향해 묵묵히 기어가던 작디작은 애벌레였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이상하게도 목적지를 향해 쉼 없이 페달을 굴리는 제 모습이 겹쳐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 작은 친구의 길을 막고 싶지 않아 핸들을 좌우로 틀며 피해가곤 했습니다. 속으로는 조용히 완주를 응원하면서요.
그 작은 생명들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현실에 안주한 채 익숙한 길만 택하며 살아가는 삶도 있겠지만, 때로는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돌아가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치며 가장 짧은 길을 뚫고 나아가는 편이 더 빨리 목적지에 닿게 해준다는 것을요. 별것 아닌 장면 같지만, 제게는 그 애벌레들이 그런 마음을 다시 떠올리게 해준 고마운 존재처럼 느껴졌습니다.
 

[여정의 시작]

 와이프가 정리해둔 계획대로 저의 출발은 낙동강 자전거길 하류 시작점인 강정고령보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새벽 4시에 출발해 오전 8시에 도착했고, 사전에 알아둔 아침식사 가능한 식당 두 곳 중 먼저 돼지국밥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어쩐지 손님도 없어 보이고 가게 분위기도 조용해서, 자연스럽게 ‘완뚝순두부’ 집으로 발길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순두부는 아침으로 먹기엔 살짝 매콤했지만, 돌솥밥과 함께 나오니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데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식사를 하는 내내 옆 테이블에서는 02년생을 선배님이라 부르는 20대 초반쯤 되어 보이는 남녀가 소주를 4~5병이나 마시며 큰 소리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그 순간에는 제 귀를 조금 거슬리게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이렇게 돌아보는 지금은, 그 장면 또한 현장을 함께 지켜본 우리 부부에게 소소하게 웃으며 꺼낼 수 있는 추억거리 하나로 남은 것 같습니다.

낙동강자전거길 일정

 
 
이제 정말 시작입니다. 강정고령보에 도착해서 장거리 운전으로 식사도 제대로 못하신 우리 띠용가리치킨너겟 바로 사료 급여해드리고 저도 출발하기전 화장실에서 양치부터... (사실 라이딩 전날 임플란트 수술을 해서 운동을 하면 안된다는 의사선생님과 GPT의 조언이 있었습니다) 하고, 생각보단 전날 온 비 덕분에 쌀쌀해진 날씨로 옷을 두겹이나 입고 헤어밴드부터 장갑, 무릎보호대, 헬멧, 그리고 에너지바 두개, 에너지 요술 드링크(이거 먹으면 진짜 힘이 납니다)두 개 까지 야무지게 챙겨서 출발합니다. 아! 이번엔 물통도 두개로 준비하여 하나는 이온음료 그리고 하나는 물로 채워서 아주 마음이 든든하다 못해 넉넉했습니다. 자전거길 가이드는 https://www.youtube.com/watch?v=8vDuMmIknX4 < 이 영상을 참고해서 계획했습니다. 
 
[강정고령보]
다리를 건너는 것으로 시작되는 길입니다. 다음 목적지인 달성보로 가기위해서는 23km를 이동해야합니다. 간만에 하는 라이딩였지만 몸은 금세 기억을 하고 라이딩모드로 전환됨을 느꼈습니다. 처음 라이딩을 시작할 때 벌레를 싫어하는 제가 이제는 조금은 무뎌졌는지 역시나 사람은 환경에 적응을 하는 동물이구나 하는 걸 또 느꼈습니다.(그러고보니 이런 사람이 어떻게 군생활을 한 건지 저 또한 의문입니다.. 그것도 신병교육대 조교로.....) 라이딩을 시작하면서 오늘도 역시나 뱀 친구를 만났습니다. 다행히(?) 이 친구는 살아있진 않았는데 그래도 또 다시 목격을 하니 아! 내가 낙동가자전거길 그리고 국토종주 중이구나 하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달성보]
달성보에 도착하자 와이프와 띠용이가 저를 반겨줍니다. 정말 힘이 납니다. 이런 게 가족인가 봅니다. 저를 기다려준 그 마음만으로도 다시 달릴 힘이 생깁니다. 고마운 마음을 가슴에 안고 다음 목적지인 합천창녕보를 향해 다시 페달을 밟아갑니다.
가는 길에는 ‘도동서원’을 지나게 됩니다. 잠시 스쳐 지나며 본 것뿐인데도 기와를 얹은 목조 건물들의 위용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마주한 곳이 무심사였습니다. 처음엔 ‘여기 절이 있네? 이 길로 가는 게 맞나?’ 싶었는데, 무심사를 통과해 가는 길이 맞았습니다. 문제는 그다음부터였습니다. 이 길은 제가 지금까지 올라본 오르막길 중 가장 힘든 구간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냥 산 하나를 오른다고 생각하면 될 정도였습니다.
많이 힘들었습니다. 정말 숨이 턱끝까지 차오른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을 만큼 벅찼습니다. 그래도 오기로 버텼습니다. 이를 악물고 처음부터 끝까지 페달을 밟으며 결국 그 오르막을 넘어냈습니다.
오르막길을 오를 때면 늘 떠오르는 말이 있습니다. 예전에 TV에서 이효리라는 가수가 어떤 아이에게 해준 이야기였는데, 저는 그 말을 참 오래 기억하고 있습니다.
“언덕 올라가는 거 너무 힘들지 않니? 내려오는 건 좋은데 올라가는 건 너무 힘들지? 인생이 원래 그런 거야. 서두르지 않고 올라가다 보면 어느새 정상에 올라갈 수 있어. 근데 또 한 가지 가르쳐줄까? 내려오는 건 한 방이야. 훅 간다는 얘기 알지?”
저는 그 말을 오를 때마다 가슴에 되새깁니다. 힘들어도 천천히 올라가면 결국 정상에 닿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내려가는 건 생각보다 너무도 순식간이라는 것을요.
 
무심사 업힐 참고 영상 https://youtu.be/uq8-YdBrw_I?si=dB0zCGOKYW2UdNNT

경사율이 20%가 넘는 구간(11:30부터)

 
 
 
[합천창녕보]
도착하니, 와이프와 띠용이가 저를 반겨줍니다. 완전 기분 띵호와 입니다. 합천창녕보 인증센터에서는 두겹으로 입은 옷 중 한겹을 벗어냅니다. 옷 한벌 벗은 거지만 정말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이였습니다. 에너지도 보충해줍니다. 와이프가 집에서 준비해온 오렌지를 입에 넣어줍니다. 참새 마냥 입만 벌리면 알아서 어미새가 넣어줍니다. 달콤하고 행복했습니다. 여기서 요술에너지드링크도 하나 먹어줍니다. 힘이 조금 달릴만 했는데 아침에 먹은 든든한 식사와 그리고 간식 에너지 드링크까지 겸비하니 다시 힘이 납니다. 출발하기 전 와이프가 띠용가리와 함께한 인증사진을 찍어주었습니다. 띠용이는 우리 가정에 '사랑' 그 자체입니다.
 

 
[창녕함안보]
가이드에 참고한 유튜브에서 알려준 우회코스로 주행했습니다. 무심사를 오기로 건너온 저는 이 판단을 한 저에게 특급 칭찬을 합니다. 
*이미지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8vDuMmIknX4

 

 
우회도로라서, 대부분이 공도였고 자전거도로가 아니라 조금은 위험했지만 차량 이동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그나마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오르막길은 존재했습니다. 날이 많이 덥지 않아 다행이지 만약 햇빛이 강한 여름날이였다면 몇 번이고 강제로 휴식을 취해야 하는 시간을 가졌을 것 같습니다. 
 
 
[양산 물문화관]
양산 물문화관까지는 차량으로 이동했습니다. 시간도 낙동강 하류를 완주하기엔 다소 부족했고, 날마저 어두워질 것 같아 결국 ‘뚝순’ 찬스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도움을 아주 조금만 받으려 했는데, 차로 들어선 길이 자전거길과 완전히 강 건너편으로 멀어져버리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양산 물문화관까지는 편하게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조금 아쉬운 마음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나중에 여유를 가지고 국토종주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달려볼 생각이 있기 때문에 오늘의 찬스는 감사하게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반드시 다시 이 코스를 제 힘으로 정복하리라 마음속으로 다짐해봅니다.
양산 물문화관 인증센터는 처음에 분위기가 꽤 으스스한 산골자락의 법당 쪽으로 잘못 도착했습니다. 순간 ‘여기가 맞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인증센터는 건너편에 있었습니다. 와이프 말로는 그 길이야말로 ‘뚝순이가 가장 고생한 길’이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다시 길을 되돌아 인증센터 근처로 이동했고, 양산 물문화관 인증센터에서는 저 혼자 도장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낙동강 하류의 마지막 인증센터인 [낙동강하구둑] 으로 향하기 위해 다시 힘을 내어 출발해봅니다.
 
 
[낙동강하구둑]
원래대로라면 국토종주의 마지막 인증센터입니다. 가는 길 내내 설레이는 제 마음이 자전거길 풍경에 있는 바람에 날리는 갈대처럼 살랑입니다. 낙동강하구둑으로 가는길에는 공원+공원+공원 이였습니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고 그리고 바람에 날리는 민들레꽃씨도 많았습니다. 기억에 하류길에서 도착지로 갈수록 경로 안내가 잘되어있지 않아서 아쉬웠고 덕분에 저는 네이버길 지도를 보면서 이동했지만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며 몇 번의 생고생을 했습니다. 하지만 종착지라는 생각에 계속 힘을 내어 봅니다. 속으로 조금만 더 가면, 조금만 더 가면 도착이다 이제 끝이다. 계속 되내었습니다. 힘이 납니다. 저녁은 뭘로 먹지 하며 행복한 일상의 고민도 곁들여봅니다. 도착지에서 기다릴 띠용가리와 와이프를 생각합니다. 힘이 납니다................ 도착했습니다! 드디어! 도착입니다! 크게 외쳤습니다. "오케이!" [낙동강하구둑] 에서 사진을 찍고 도장도 찍고 마지막 풍경까지 눈도장을 찍어줍니다.
 

 

 
 
 
[휴일도스테이]
띠용가리와 함께해야 하는 우리는 애견동반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습니다. 숙소에 도착한뒤로 내일 라이딩을 위해 착용했던 장비를 재정비합니다. 저녁식사는 점심에 밀면을 많이 먹은 관계로 바나나 하나로 대체합니다. 식사할 때 사진을 찍기로 사전에 얘기해놓았었지만 허기 앞에서 모두 계획은 무산됩니다. 이번 여행에서 음식 사진은 없는걸로........ 띠용가리도 오늘 고단했는지 수건에 물을 적셔서 간단하게 먼지를 닦아내줬는데도 부시시한게 아바이 상태랑 똑같습니다. 그래도 오늘 산책 맘껏하고 어마이와도 알콩달콩 좋은 시간 보내고 차에서도 실컷 바람 쐬게 해줬으니 띠용가리도 행복했을 겁니다.
 

 
[칠곡보]
낙동강상류 시작입니다. 출발하기전 인생 돼지국밥집을 만나게 됩니다. 이번 라이딩에서는 와이프가 선택한 음식점들이 사진은 못찍었지만 하나 같이 최고였습니다. 맛도 가격도 영양도 더할나위 없었습니다. 경북까지와서 돼지국밥을 못먹었으면 서운할뻔했는데 되려 인생국밥집을 만나서 행복했습니다. 와이프와 든든하게 식사를 마친 뒤, 근처 마트에서 저는 이온음료를 마나님은 디카페인커피를 사서 이제 다시 출발전 최종 준비를 마칩니다. 
사실 오늘 라이딩은 어제가 힘이 들었어서 다음 일정으로 잡을까 고민했었는데 이왕 온거 마무리하는걸로 결심합니다. 다시 마음을 잡아보니, 오늘은 100km 정도만 타면되는거라서 몸도 마음도 매우 가볍다고 최면을 걸어봅니다. 낙동강하류 시작했을때와 동일하게 세팅을 해줍니다. 패달을 밟아봅니다. 확실히 어제 보단 힘찬 패달링이 되진 않습니다. 그래도 낙동강상류길 완주를 마음먹은뒤라 힘을 내 봅니다. 
 

 
 
[구미보]
구미보에서는 띠용가리와 와이프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힘이 덜 납니다. 다시금 느꼈습니다. 가족의 소중함을. 그리고 에너지의 원천임을. 구미보에 도착하고나서 도장을 찍는 동안 제 자전거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아저씨 두 분과 작은 담소를 나눴습니다. 자전거에 대한 지식 자랑을 맘껏 하시는데 경상도 출신인 아버지 생각이나서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줬습니다. 잠시 벤치에 앉아 있는동안 귀와 입은 쉬지 못했지만 조금이나마 에너지를 축적한 저는 안전한 라이딩을 하라는 인사를 받으며 [낙단보]로 이동합니다.
 
 
[낙단보]
낙단보에서는 띠용가리와 와이프를 다시 만났습니다. 역시 힘이 납니다! 낙단보에는 깔끔한 화장실이 있었는데,  이 곳에서 세수도 한번 하고 헤어밴드도 물에 적셔줍니다. 그러면서 잠시 휴식을 취해봅니다. 이 곳에서도 바나나 한개와 에너지드링크를 섭취합니다. 서포트를 해주는 와이프에게 다시금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저의 라이딩은 처음과 끝 모두 혼자가 아닌 와이프의 도움으로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제 마누라가 최고입니다!
 

 
[상주보]
상주보에서 띠용가리와 와이프를 만났습니다! 역시나 저의 엔돌핀! 이제 사실상 마지막 인증센터인 [상주상풍교]만 남겨두고 있어서 도착해서도 바로 힘이 났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잠시 여유를 가져봅니다.
상주보로 오는길은 저를 시험에 들게 하는 오르막길이 많았고 내리막길도 많았습니다. 대부분의 길이 산을 넘어가는 코스였습니다. 내리막길을 가는 동안에 반대편에서 오르막길을 오르고있는 라이더들을 볼 때면 '좀만 힘내! 이제 곧 내리막길이 시작될거야' 라고 속으로 응원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내리막길이 끝난 지점부터는 다시 오르막을 오르는 상황이 반복되었고 이제 정말 끝을 보고 있는 저였기에 여유를 한껏 가지고 천천히 오르고 천천히 내려오고 하는 라이딩을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느낀게 낙동강하류보다는 낙동강상류길을 라이딩할 때 맞은편에서 오고 있는 라이더들이 인사를 잘 해주었다는 점입니다. 이 점은 참 인상이 깊었는데 상류쪽으로 갈수록 제 마음이 편안해서 인건진 모르겠다만 사람들하고 주고받는 인사가 반가웠습니다. 또 한가지 공유하고 싶은점도 있는데 국토종주를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외국이였다는점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국토종주라기보단 단순 라이딩을 하는 사람들로 보였고, 외국인들이 자전거에 짐도 주렁주렁 달고 있어서 누가봐도 아! 국토종주를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였습니다. 이런걸 보면 우리나라 풍경이 참으로 아름다워서 외국인들이 관광하고 그리고 라이딩을 하기에 좋은 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속으로 제가 살고 있는 이 땅에 국민이라는점이 내심 뿌듯했습니다.
 
 
[상주상풍교]
마지막입니다! 낙동강상류길 종점입니다. 안동댐은 국토종주에 포함되지 않고 도장만 찍으면 사실 인정되는거라 무리하지않고 위에서 언급했듯 여유가 된다면 다시 국토종주를 처음부터 끝까지 논스톱으로 할거기 때문에 [상주상풍교]가 저에게는 마지막 여정지입니다. 패달을 밟을때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때문에 거리가 줄면 줄수록 기분이 좋아집니다. 처음으로 드롭바를 활용해봅니다. 여태까지는 속도를 내는것보다 지치지 않고 완주를 하는게 목표였기때문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주행을 이어왔는데 [상주상풍교]는 마지막이기도 하면서 자전거길로 안내도 잘되어 있는 평지로 된 지형이 이어져서 드록바를 잡고 허리를 숙인채 평속 30km 이상은 유지하며 달렸습니다. 새삼 저의 뱃살이 이정도이구나 라는 사실을 자각하게 되는 순간이였습니다. 10km 남았을무렵부터는 조금 아쉬운 마음도 들기 시작했습니다. 어제는 낙동강상류길을 다음에 할까 고민해놓고선 이제는 아쉽다니, 사람 마음 참 갈대같습니다. 5km 남았을때부터는 안동댐에서 먹기로 한 소고기 생각에 침이 고입니다. 간고등어도 먹고 찜닭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기 멀리서 와이프의 실루엣이 보입니다! 이제 끝인가 봅니다! 와....... 도착했습니다. 행복합니다. 성취감은 이루말할 수 없습니다. 행복한 이 시간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제 사랑하는 가족이 저의 처음과 끝을 함께하고 그리고 마지막 도착지점에서의 반김에 조금은 울컥도 합니다. 도착한 기념으로 저의 가장 소중한 와이프와 사진을 찍어봅니다. 와이프왈 "우리 둘 모두 행복해보여요" 
 

 

 
 
[안동댐]
안동댐에 도착해서는 바로 밥부터 먹으러 갑니다. 아래는 제가 도장 찍으러 다녀온 동안에 와이프가 찍어둔 사진입니다.
 

 
소고기 먹으러 가봅니다. 그런데, 1인분에 200g 입니다. 혼자서 1kg는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양을 제대로 체크 못했습니다. 맛은 좋았지만 재방문 의사는 없습니다. 30분컷으로 10만원 지출했습니다.
 

 
허기가 쉽게 가시질 않아 2차로 밥을 먹으러 갑니다. 주차장 직원분의 추천을 받아 간고등어집으로 향했습니다. 3만원 남짓한 비용으로 식사를 했는데, 배가 어찌나 부르던지 우리 띠용가리 덕분(?)에 방으로 안내를 받아 보다 안락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이제 남은 새재자전거길 일정을 언제로 잡을지 이야기를 나누며, 피곤한 몸을 이끌고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옆을 돌아보니 하루 종일 저를 응원하고 서포트해주느라 지쳤는지 와이프와 띠용이가 나란히 잠들어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참 사랑스럽고, 또 괜스레 마음 한편이 몽글몽글해졌습니다.
돌이켜보면 저의 모든 여정에는 늘 저의 반쪽인 와이프가 있었고, 사랑으로 품은 띠용이가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국토종주의 완주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제 가정이 주는 에너지가 결국 저를 움직이게 하는 가장 큰 힘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깊이 느끼게 됩니다.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결국은 사랑하는 가족들이 함께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저는 제가 사랑하는 가족들과 이런 행복한 여정을 계속 이어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마누라!!!!!!!!!!!! 사랑합니다!!!! 띠용가리도!!!!!!!! 아바이 띠용가리치킨너겟!!!!!!
 
낙동강자전거길 끝!